<왼쪽:전시 포스터 오른쪽: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차기율 교수>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에서 내달 4월 6일부터 5월 24일까지 <인천 청년 작가전 2024-나무들 비탈에 서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 2022년 제7회 박수근 미술상을 받은 인천대 차기율 교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예술감독을 맡고 조형예술학부 장경애 교수가 큐레이터를 맡아 기획되었다.
“저의 삶은 어떤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죽은 후에 20세기에 태어나서 21세기에 살았던 어떠한 존재가 가치 있는 일과 상상을 하고 행위를 실천하였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인천대 차기율 교수의 예술관이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 사이’를 제목으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언어 이전의 감각세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렇게 그는 돌과 나무, 금속 등의 다양한 자연의 소재로 자연이 순환하는 세계를 표현하며 구도자나 순례자처럼 예술 활동을 펼쳐오면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가 되었다.
<나무들 비탈에 서다> 전시에는 인천대, 인하대, 인천가톨릭대 등 인천지역의 대학을 졸업하고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망한 청년 작가 14명이 참여하며, 트라이보울 전시장의 비정형적인 건축 특성을 고려한 행잉, 페인팅,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들을 선발해 전시를 기획하였다.
차기율 예술감독은 ‘청년들은 어느 시대나 비탈에 서 있다. 비탈에 선 나무인 것이다. 인천도 불안한 나무들로 가득찬 여러 개의 비탈 중 하나이다. 그러나 허약한 뿌리라도 내리고 서 있는 나무들이 많아지면 비탈은 아늑한 골짜기가 되고 위태로움을 이겨낸 나무들은 쓰러지지 않고 강건한 거목으로 자라난다. 혹독한 어려움을 이겨낸 비탈에선 나무들처럼 인천의 청년 작가들이 자신의 세계를 개척하고 지평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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