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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805
일 자
12.12.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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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3
글쓴이
???
제목 : 이타카에서 박진한입니다

일문과 여러분 안녕하세요...

출국날까지 메일로 전화로 안부 전한 이들께 개인적으로 연락해야하지만 천성이 게을러서 이렇게 학과홈페이지로나마 안부 인사 대신하고자 합니다...오늘로 이타카에 도착한지 딱 2주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까진 도착해서 애들 학교랑 전기, 전화 등등 정착에 필요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없었는데 이제서야 겨우 한숨 돌리고 긴긴 겨울밤을 지세고 있습니다. 코넬대학은 생각 이상으로 아름다운 캠퍼스와 훌륭한 시설, 좋은 교수진을 갖추고 있어 연구환경으론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네요...이타카는 인구 3만명 가운데 코넬대학 교직원과 학생이 절반 정도인데 겨울방학이라 모두 떠나 지금은 도시 전체가 한적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학교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데(딱 송도 아파트에서 인천대학교 거리정도) 청설모와 사슴이 우리나라 비둘기만큼이나 흔해 빠질 정도로 자연이 울창한....아니 자연 밖에 없는 곳입니다. 도시생활에 지쳐 전원생활을 즐기고자 이곳으로 왔지만 정말 전원 밖에 없네요. 우리나라나 일본에선 흔해 빠진 편의점 조차 구경하려면 차로 20정도 가야말 찾아볼 수 있는...... 2주 동안 서바이벌 영어로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돈만 있으면 영어 못해도 사는데 전혀 지장없구나였습니다. 내가 영어 못해도 돈내는 입장이니까 상대방이 알아서 제 말을 이해하고자 엄청 노력하더라고요. 그런 영어가 통하는 것도 신기하구요....그래서 내린 결론은 너무 영어에 기죽지말고 오히려 그 열정과 에너지로 돈 많이 벌어서 대접받으면서 살자였습니다...좀 이상한가요...여러분은 저처럼 생각하면 안되고 다들 영어 포기하지 마시고 일상생활 정도 가능할 만큼은 해두세요...인터넷이 개통 안되서 본의 아니게 대통령 선거 결과를 잊고 살다가 수요일 인터넷 검색하고 놀라움과 충격에...14일 출국날 아침 눈발을 헤치며 부재자 투표하던 일 생각하며 뒤늦게 혼자 열 식히고 있습니다....연말연시 건강에 유의하시고 가끔씩 연락드리겠습니다.

 

12월 28일 박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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