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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764
일 자
14.05.30 10: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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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4
글쓴이
불어불문학과
제목 : 얼굴없는 사진작가 아해(유병언)에 농락당한 프랑스 문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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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거센 풍랑이 프랑스에까지 밀려오고 있다.

이번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유병언은 수십억의 기부금을 내고 아해라는 이름으로 루브르와 베르사이유궁에서 사진 전시회를 개최, 프랑스 문화계를 자신의 사업에 적극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그런데 내년 5월, 파리 라 비예트(Parc de la Villette)에 들어서는 클래식 공연장 '파리 필하모니'에서 아해가 사진 전시회를 열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 문화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역시 거액의 기부금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로랑 베일 파리 필하모니 회장이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27일, 아해 프레스측에 유병언 회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아해 측은 이를 자신의 변호용으로 적극 활용, 아해프레스 사이트에 올려 놓음으로 해서 단초를 제공했다. http://ahaenews.com/

로랑 베일 회장은 이 편지에서 “비극적인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 어려운 시기임이 분명하다.”며 “몇몇 프랑스 보도에 의하면, 아해프레스의 상당한 후원금 없이는 루브르와 베르사유에서 전시회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고, 이를 비난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진실은 너무나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해의 작품과 음악의 창작자들을 융합하는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꼈고, 이 프로젝트는 큰 자극이 되고 있다.”며 “한국은 작가 아해가 보편성을 바탕으로 한 예술성과 인본주의적 가치관을 온 세계로 전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옹호했다.

유병언 일가가 한국검찰과 인터폴의 추적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전시회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프랑스 문화계에 만연해 있는 자유시장의 힘과 금전만능주의를 역설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 개념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파렴치 한 것인가?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유병언의 ‘루브르 박물관 기부금 전시’ 당시 박물관장이었던 앙리 루아레트(HENRI LOYRETTE)가 2015년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해 사이트에는 앙리 루아레트의 인터뷰와 관련글도 올라와 있다. 

앙리 루아레트는 ‘작가 아해의 세계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아해는 우리가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빛의 변화, 또는 날씨의 변화로 동일한 대상이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같은 물의 표면이 바위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반면 일렁이는 수은처럼 보이기도 하며, 햇빛에 걸친 새의 실루엣은 정교하게 그린 스케치를 방불케 한다.”고 극찬했다. 

프랑스 박물관들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신문인 루브르푸흐뚜(louvre pour tous)는 최근호에서 아해와 관련해 그들이 입수한 비밀문서를 통해 프랑스 문화계의 비리를 폭로했다.

이 신문에서 베르나르 아스케노프 기자는 “프랑스는 유병언에게 붉은 양탄자를 깔아주었다. 그의 엄청난 기부금을 받아들이는 댓가로, 그의 사진이 루브르와 베르사이유에서 전시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하고 “한국 사법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그는 사이비종교의 교주였고,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감옥을 다녀오기도 했다.”며 아해의 죄상을 알렸다.

이어 그는 “이런 모든 정황에도 불구하고, 파리 필하모니는 아해의 전시를 열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아무 개념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파렴치 한 것인가?”라며 일침을 가했고 “이는 양국간에 외교적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베르나르 아스케노프 기자는 또 “내년으로 다가온 한-불 교류의 해 프랑스 쪽 대표는 앙리 루아레트 루브르박물관 전 대표로, 아해를 프랑스에 받아들여 처음으로 전시하게 해준 장본인”이라며 “그는 (한불수교 행사 조직위원장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한국 국민들이 안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아해의 파렴치한 죄상이 낱낱이 폭로되어 그의 일가가 FBI의 추적을 받고 있는 지금, 아해의 프랑스 진출 빌미를 제공한데다, 아해 사이트에도 버젓이 올라 있는 그가 ‘한불교류의 해’ 집행위원장을 맡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유병언의 부적절한 프랑스와의 인연이 프랑스 문화계의 비리를 들춰내고 한·프랑스 외교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출처 : http://www.francezone.com/xe/hanweeklynews/399108 (프랑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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