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합격수기
글번호
472966
일 자
18.03.06 11:16: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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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경제학과
제목 : 공인회계사 - 09학번 권**

안녕하십니까. 제 52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권**이라고 합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누구나 겪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시작했던 수험생활이 4년 반 만에 끝나게 되어 한숨 돌리면서 남은 학기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모범적인 수험생활 케이스는 아니지만, 제가 했던 고민과 같은 고민을 하는 학우가 있다면 도움이 되고자 제 수험생활을 수기로 썼습니다.
 
1. 13년 3월~14년 2월 : 초시


 군대를 다녀와서 12년에 학교를 1년 다니고 휴학한 뒤, 13년 3월부터 집 앞 도서관에서 수험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학원이 주로 종로에 있어서 통학이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되고 주거비, 생활비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한 선택이었습니다. 인강으로 봄기본 종합반을 들으면서 하루에 8시부터 10시까지 공부를 했으며, 주로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는 강의를 듣고 6시부터 10시까지는 기본서 복습, 서브노트 작성 등을 하면 일주일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혼자서 수험공부를 하다 보니 실제 학원 일정보다 늦게 봄기본종합반을 마치고, 11월에 객관식종합반을 시작하여 2월초까지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고 2월 말에 시험을 봤으나 강의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이었는지 당시 컷트라인보다 120점이나 낮게 점수가 나와 일말의 아쉬움 없이 반성하는 자세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 14년 3월~15년 2월: 재시


 첫 1차 시험을 보고 자습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3월~6월까지 4대과목인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법, 재무관리의 기본서에 있는 이론, 객관식, 주관식을 모두 보면서 각 과목당 4회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 9월까지는 1.5차 심화반이라는 2차 주관식문제 중 비교적 간단한 문제를 다루는 종합반을 수강하면서 4대과목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습니다. 그리고 10월부터는 덮어놨던 경제, 상법, 경영을 다시 시작하고 4대과목은 객관식을 회독하여 2월 중순쯤 시험보기까지 각 과목을 5~6번 정도 봤습니다. 그렇게 나온 점수가 354점이었고 컷트라인보다 10점정도 높게 1차를 합격했습니다.


3. 15년 3월 ~ 16년 2월: 첫 2차 시험 그리고 세 번째 1차 시험
 
 1차를 합격하고 3월부터 2차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2차 동차종합반을 인강으로 수강하였고, 5월초에 5과목을 완강했으나, 감사는 감이 잡히지 않아 4과목만을 복습하고 6월말에 첫 2차 시험을 치뤘지만 4과목을 떨어져 5유예라는 1차를 다시 봐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왜 4과목을 모두 떨어졌을까 생각해보니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유형을 암기하여 풀었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판단하여 기존에 풀었던 책과 다른 책을 독학해보고 독학으로 풀리지 않는 부분만 인강을 수강하였습니다. 그렇게 16년에 1차를 다시 치뤘고 세 번째 1차라서 그런지 점수는 무난하게 통과하였습니다.


4. 16년 3월~ 17년 6월: 두 번의 2차 시험


첫 동차기간과는 다르게 무조건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아니라, 독학을 해도 모르는 부분을 2주 정도 수강하고, 3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는 자습을 하였습니다. 들고 갔던 4과목 중 3과목을 합격하여 재무관리, 회계감사 2과목을 유예하였습니다. 16년 9월부터는 학교가 수험생활에 지장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12학점만 신청하여 목, 금에 몰아넣고, 월, 화, 수, 토는 두 과목을 하루 10시간씩 공부하였습니다. 그렇게 연말까지 각 과목별로 한 강의씩 완강하고, 연 초에는 감사를 한 강의를 추가적으로 들었습니다. 3월부터는 학원에 가서 2달 동안 매주 한 번씩 모의고사를 보고 강평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고, 마지막 한 달은 자습하며 학원별 모의고사를 응시하다가 실제 시험장에 갔습니다. 그리고 남은 두 과목을 합격하여 4년 반의 수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5. 종합적인 공부법


 수험과목은 재무회계나 세법, 회계감사와 같은 규정과 관련된 과목과 원가관리회계, 재무관리, 경제학 같이 약간은 수리적 사고력이 많이 요구되는 과목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나 세법 등 첫 번째 분류는 해당 규정의 내용을 계산문제나 말 문제에 많이 ‘대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공식을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이 왜 그렇게 구성되어있고 현실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원가관리회계나 재무관리와 같은 과목은 규정이 있지는 않지만 해당 주제에 적합한 공식은 대게 존재하기 때문에 공식을 외우는 것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첫 번째 분류의 과목에 비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초적인 개념에서 약간은 벗어난 생각으로 문제를 접근하여 ‘지문을 해석하고 생각해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습’과 ‘문제를 적합하게 해석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부를 하면서 문제를 정말 많이 풀게 되는데, 그러면서 많이 하는 착각이 문제를 외우면서 해당 개념을 완벽하게 알았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한 연습서를 계속해서 풀다보면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연습서가 앞으로 시험에 나올 수 있는 모든 문제의 유형을 커버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외워서 지문을 읽지 않고 풀게 되면, 시험장가서 처음 보는 문제의 해석능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 기계적으로 나열된 숫자만 스캔해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을 꼼꼼하게 읽고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여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도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의들은 내용을 자신의 머리에 집어넣기 위한 자습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그 지식이 바로 내 지식이 되지는 않습니다. 강의를 듣고 해당 이론을 다시 읽어보고 관련된 문제에 2번, 3번 적용을 해보면서 틀리고 그 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의 지식으로 체화된다고 생각합니다.




 20대의 절반을 이 공부에 투자했고 남들보다는 조금 느리게 합격되어서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원하던 바를 달성해서 그런지 수험생 때 보다는 약간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이 자격증을 통해 어떤 진로로 나아갈지 고민 중입니다. 어떤 공부를 하든지 포기해야하는 것도 많고, 그에 따른 위험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타인에게 공부를 함부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함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작은 것 하나라도 행동에 옮기면서 차근차근 생각을 넓혀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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