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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690
일 자
17.01.09 16:23:43
조회수
600
글쓴이
독어독문학과
제목 : [2016 뮌헨프로젝트 보고서] 바그너와 바이로이트 축제



뮌헨단기어학연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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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와 바이로이트 축제



진*림 (13)

    

 

뮌헨 단기 어학 연수의 최고의 장점이라면 연수 받는 지역이 뮌헨이라는 점이다. 뮌헨은 완벽한 교통의 요지로 독일의 주변국인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그리고 독일의 여러 중부 및 동부 지역을 쉽게 오고 갈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음악을 좇아 여행을 다니고자 한 나에게 뮌헨에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 독일의 여러 음악 도시들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다른 지역으로의 음악 여행은 바이로이트를 방문했을 때였다. 20152, 혼자 유럽을 여행했을 때 바흐의 흔적을 찾아다닌다고 라이프치히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리 좋은 추억이 남아있질 않다. 그러나 마침 어학연수를 받는 기간이 바이로이트 축제가 진행 중이었다. 몇 년에 한번 표를 얻을까 말까하는 바이로이트 축제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니. 라이프치히의 근교라 처음에 망설였지만 언제 내가 이 축제 기간에 독일을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독일과 독일 근교로 이동할 수 있는 FLIX버스를 예매했다.

    

 

그리고 820일 토요일 아침에 뮌헨 중앙역에서 바이로이트로 가는 버스를 타고 홀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버스 안에서 전날 미리 다운받은 샤키라의 ‘Try everything’을 틀고 창밖을 바라보니 날씨도 좋고 버스도 시원하게 잘 달린다. 나의 인생 중에서 그렇게 가슴이 설렌 적은 처음일지도 모른다. 기대를 갖지 않으려 해도 바그너와 함께할 수 있는 곳에 직접 간다니 그 얼마나 벅차는지. 한편으로는 두려운 감정이 들기도 하였다. 뮌헨에 도착하기 전, 그리고 뮌헨에서의 생활은 후배들과 함께 생활하고 여행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따로 떨어져서 여행한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설렘의 감정이 더 강했기에 버스 안에서 한시간정도 자고 일어나니 두려워하던 감정은 수그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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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과 달리 치안이 나쁘지 않은 독일은 시민의식에 엄격해서인지 너무 잘 다녔다. 도착하자마자 바이로이트 관광안내소를 방문하여 지도와 정보를 얻었다. 지도와 표지판을 보며 바그너의 흔적을 찾아다녔다. 당시 내부수리 중이던 바이로이트 오페라 극장도 다녀오고 바그너 생가도 다녀왔다. 가장 인상 깊었고 너무도 행복했던 곳이라면 바그너 하우스였다. 이곳은 바그너가 살던 곳을 바그너 박물관으로 꾸며놓았고 바이로이트 축제와 관련 있는 모든 것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특히 바그너오페라의 아리아를 들을 수 있는 음원방도 따로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의 인생 아리아를 발견했다. 오페라 로엔그린의 아리아 ‘Einsam in trauben Tagen’이다. 이 부분만 반복해서 들으니 같이 듣던 한 할머니도 좋아하시면서 자신도 이 오페라를 좋아한다면서 이 아리아가 마음에 들었냐고 묻기도 하신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학교에서 그렇게 배워왔던 ‘Leitmotiv’에 관한 것을 완전히 체득하는 기회도 얻었다. 영상으로 계속 보여주는데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것이 바로 라이트모티브!’ 그렇게 바그너 하우스와 그 주변에서 두 시간 반 정도 여유있게 바그너를 느꼈다. 그렇게 그 주변을 걷다가 마음먹고 바이로이트 축제 극장으로 향했다.


 

바이로이트 축제 극장은 바그너가 독일 오페라 공연 축제를 위해 바이로이트에 만든 오페라극장으로 오케스트라 피트가 처음 생긴 곳이기도 하고 총체예술을 위한 오페라 극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매년 여름 바그너의 작품을 상연하는 바이로이트 축제가 열려 바그너 작품 애호가들이 줄을 서서 표를 구입한다. 물론 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긴 하지만. 따라서 나도 축제 기간에 방문하여 극장은 물론이거니와 오페라 공연은 구경도 못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바로 앞 정원에 한 시간 정도 누워있기도 하고 오고 가는 사람들도 구경했다. 그러다 마침 공연 시간이 한 3시간 전으로 다가오자 몇몇 깔끔하게 차려입은 관객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기대하는 눈치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특히 젊지 않은 나이지만 바이로이트 축제, 그곳에 참여한다는 자체만으로 들뜬 부부가 지나갈 때 말이다. 나도 언젠가는 다시 동반자와 함께 바이로이트를 방문하고 축제도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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